북미 당분간 기 싸움...8월 연합훈련 분수령 / YTN

2021-06-26 3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제의에 북한이 거부 의사를 거듭 천명하면서 냉기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완화 등 전향적인 유화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북미 간 기 싸움이 계속되고, 8월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남북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2일 담화에서 백악관 논평을 겨냥해 '꿈보다 해몽'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을 북미대화 재개의 신호로 간주하려는 백악관의 낙관적 해석을 전격 차단한 것입니다.

북한은 하루 뒤(23일) 리선권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 어떤 접촉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또다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적대시 정책 철회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섣불리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에 미 정부는 대화의 문은 열어놓으면서도 제재 수위를 낮추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정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쪽에서는 적대시 정책의 철회, 다른 한쪽에선 제재 해제 없이 조건 없는 대화, 이 두 가지 조건의 일종의 교집합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양국이 모두 선행 양보를 할 유인은 매우 약한 게 사실이고요.]

이에 따라 북한은 당분간 미국과 기 싸움을 벌이면서 자력갱생과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각국 대사가 인민일보와 노동신문에 북중 결속을 다짐하는 기고문을 번갈아 실은 데 이어 대면 외교를 재개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의 밀착 행보로 협상력을 높이면서 미국에 대해 제재 완화와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압박할 경우 대화의 접점을 찾기 힘들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북핵보다 반중 연대 구축에, 북한은 경제난 타개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교착국면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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