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나흘 째 6백 명을 넘겼는데요.
특히 수도권 집단감염이 걱정입니다.
경기도 내 어학원 강사들이 사적 모임을 가졌다가 동시다발적으로 퍼졌는데, 이 와중에 '음성 나왔다' 거짓말한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어학원입니다.
이곳의 외국인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원생과 강사 등 최소 31명이 무더기 감염됐습니다.
이 학원 강사는 지난 19일 서울 홍대 인근 주점에서 다른 학원 강사 5명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때 모인 외국인 6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이 근무하는 성남 고양 부천, 의정부의 학원으로 퍼져 최소 85명이 확진된 겁니다.
[어학원 학부모]
"(강사 확진) 며칠 전에 원내 큰 행사가 있었고, 행사 내에서 평소보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는 그런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목격…."
확진 강사와 접촉한 또다른 강사는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방역당국의 통보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학원 측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남시는 해당 강사의 거짓말로 방역조치가 지연됐다고 보고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관련 8개 초등학교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고, 원어민 강사 3천여 명에 대한 선제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방역당국은 어학원 집단감염의 델타 변이 가능성을 분석하는 한편, 홍대에서 모임을 가진 강사들이 사적 모임 제한 조치를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내일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지역별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돼 방역의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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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