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우리 음악엔 BTS와 K팝만 있는 게 아닙니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온 국악도 신선한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데요.
퓨전국악으로 국악의 세계화를 이끌어 온 '여우락 페스티벌'이 오는 금요일 개막합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소리 다섯 마당의 하나 '수궁가' 가운데 가장 유명한 대목이 되어버린 '범 내려온다'.
국악기 없이 베이스기타 2대와 드럼만으로 우리 음악에 멋진 새 옷을 입혔습니다.
관광공사 홍보 영상을 타고 세계인들에게 우리 음악의 매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 '여우락 페스티벌'이 오는 금요일 개막합니다.
'이날치밴드'의 형님뻘인 '씽씽밴드'가 이곳에서 태동하는 등, 국악의 변신을 이끌어 온 축제입니다.
[박우재 / 여우락 페스티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초창기 여우락은) 국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들이었어요. 그렇게 시작됐고 어느 순간엔가 조금 조금씩 바뀌더니 그런 트렌드를 선도하는 페스티벌이 되어 있었습니다.]
올해의 키워드는 선과 규칙 없음, 초연결.
장르의 경계를 밟으면서 규칙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예술가들을 '우리 음악'으로 연결한다는 뜻입니다.
[박우재 / 여우락 페스티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기존의 룰과 기존의 교육방식, 혹은 기존의 음악 만드는 방식, 공연을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색깔로 규칙 없이 만들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본다는 생각으로…]
가야금 퓨전밴드 신박서클이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과 만나 '불안한 신세계'를 연주하고 명인 강권순의 정가는 송홍섭의 대중음악과 신노이의 전자음악을 만나 새롭게 태어납니다.
일렉트릭 듀오 해파리는 조선의 왕실 제사 음악인 종묘제례악과 남창가곡을 테크노사운드와 결합한 팝 음악으로 재해석합니다.
지난해 온라인 개최의 아쉬움을 딛고 마련한 13개의 공연은 국립극장 3개 극장에서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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