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시작된 지하 2층 CCTV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첫 불꽃이 이는 장면과 함께 검은 연기가 실내를 가득 채울 때까지 스프링클러가 터지지 않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5시 11분.
물건이 층층이 쌓인 철제 선반 옆 콘센트에서 희미하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분여 뒤 작은 불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3초도 안 되는 사이 선반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실내를 가득 채울 때까지 스프링클러는 터지지 않습니다.
앞서 경찰은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하 2층이 설계 당시 철판을 덧대 다시 3개의 층으로 나누어진 구조라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을 거라는 직원 증언을 토대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왔습니다.
또 반복된 오작동으로 누군가가 스프링클러를 꺼 놔 8분 동안 작동이 지연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터지지 않은 모습이 포착된 만큼, 해당 의혹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CCTV가 찍힌 시각 역시 화재 신고가 접수된 5시 36분보다 25분 앞선 5시 11분으로, 관계자가 최초 신고를 뭉갰다는 쿠팡 직원의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기사 내용 봐도 그 부분도 당연히 살펴봐야 될 내용 중에 하나로 보고는 있어요.]
경찰은 추가 확보한 CCTV 등을 분석한 뒤, 다음 주 국과수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또 최초 신고자와 현장 직원들의 진술 조사를 대부분 마친 상태로, 조만간 입건 범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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