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아파트 90년대부터 침하 징후...실종자 소식 '깜깜' / YTN

2021-06-25 7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진 가운데 15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이미 90년대부터 아파트가 조금씩 침하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새벽 한 시 반이라 당시 주민 대부분은 자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밤에도 쉼 없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건물 잔해더미 높이가 10m를 넘는 데다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실종자 수색이 더딘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자 가운데는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친인척도 있습니다.

아파트 10층에 살던 영부인의 자매 부부와 그 자녀 3명, 보모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또 아르헨티나 9명과 베네수엘라 4명, 우루과이 3명 등 남미 출신 22명이 실종됐습니다.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플로리다 주민 여러분께 여러분이 연방정부에 어떤 도움을 받길 원하시든 저희는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도움을 요청하기만 하면 저희가 즉시 달려가겠습니다.]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지은 지 40년 된 건물에서 이전부터 위험 신호가 감지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USA투데이는 1981년 지어진 아파트가 90년대 연간 2㎜씩 침하했다는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교수의 지난해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연구진은 건물이 이 정도 속도로 가라앉으면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2015년 아파트 외벽에 금이 가 부실 관리로 소유주가 관리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최근에는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앞두고 지붕 수리를 시작했는데 붕괴와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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