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젠 경선국면으로…희비 교차 속 주자들 '수싸움'
[앵커]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지지 세력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각 대선주자의 선거전략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명실상부한 대선 경선국면에 돌입했습니다. 각 주자는 이제 짜여진 시간표에 맞춰 정치적 사활을 건 2개월여의 레이스를 펼치게 됩니다.
민주당은 28일부터 사흘간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11일 컷오프, 이후 전국 순회 경선을 치릅니다.
오는 9월 5일경 본경선이 열리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로 후보를 확정합니다.
9월 초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서 지지율 선두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세론에 힘을 받게 됐습니다.
경선 일정을 둘러싼 계파 대결에서 이재명계가 명분과 내용 면에서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입니다.
경선 원안 고수를 주장한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도 함께 탄력을 받은 모습.
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 지사가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지지 조직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는 29일 또는 30일 출마 선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9일 윤석열 전 총장과의 맞불 전략도 선택지입니다.
한편 경선 연기파는 세 싸움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이광재, 김두관 의원, 최문순· 양승조 지사 등은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추격자들은 이제 시간표 내에서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지지율 관련 "10Om 달리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방식의 출마 선언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 대변인 조승래 의원은 "후보 선출까지 매일매일 지지율 득점을 하겠다"며 쟁점 토론 등을 통한 이슈 선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경선 방식. 얼마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경선을 치르느냐가 중요해진 겁니다.
민주당 중앙선관위와 경선기획단은 각 후보의 의견을 수렴해 경선 방식을 정해간다는 방침인데 사안별로 주자들의 전략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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