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수사팀장 전원 교체…“방탄인사 완성” 비판

2021-06-25 3



법무부가 오늘 대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냈습니다.

월성 원전 등 정권 관련 수사를 이끌었던 팀의 간부들이 모두 교체됐고, 주요 수사를 지휘할 간부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참모들이 앉았습니다.

정권 비리 수사는 사실상 끝났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먼저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 정권 관련 수사팀장들은 모두 교체됐습니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건의 수사 책임자들이 모두 바뀐 겁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범죄, 선거사범 수사를 지휘할 차장검사에는 전·현직 법무부 장관의
참모들이 발탁됐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의 불법 후원금 모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2부장은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지검 근무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조직 문화 활성화를 위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그제)]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이고, 또 검찰 내부의 쇄신이라고 그럴까."

하지만 "이달 초 친정부 성향 검사를 요직에 발탁한 고위 간부 인사에 이은 방탄인사의 완성판"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권말 권력 수사를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겁니다.

이번 인사로 자리를 옮기는 검찰 중간간부는 모두 662명.

부부장급 이상 중간간부 가운데 90% 이상이 자리이동을 한 겁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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