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반기’ 검찰 간부들 줄줄이 요직에 발탁

2021-06-25 1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친정부 성향 검사들은 요직에 발탁됐습니다.

특히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진웅 차장검사도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는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이어서,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추진할 때 실무를 전담한 건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었습니다.

박 담당관은 이번 인사에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이동합니다.

통상 검사장 승진 후보군이 거쳐가는 요직에 발탁된 겁니다.

박 담당관의 후임은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입니다.

임 검사는 지난 2011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증언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면서
윤석열 전 총장과 대립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 차장 검사는 울산지검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정진웅 / 광주지검 차장검사(지난달 21일)]
"법정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피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권한이 있는 자리를 유지한 겁니다.

울산지검은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검사도 피고인 신분이지만 별다른 인사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인사에 대해 "나름 조화와 균형이 있는 공정한 인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말 노골적인 편향 인사가 이뤄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