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로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남성이 검사 한 번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알고 보니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이 CT 촬영을 할 수 있는 음압 이송 장비가 모두 고장 나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허술한 장비 관리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이 모 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쯤 고열로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없이 촬영하는 CT 장비가 고장 났다며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 씨 / 환자 : 진료 거부라는 것을 강하게 느낌을 받았어요. 대전 충청권 최고의 광역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를 이렇게 처우했을 때는 어디든지 믿고 다닐 수 있는 병원은 없다고 보는 거죠.]
병원 측은 당시 응급실에 있던 환자 이송 음압 카트가 모두 고장 나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감염 위험 없이 CT 촬영을 할 수 있는 장비인데, 2대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취재 결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충남대병원이 보유한 CT 촬영용 음압 이송 카트가 모두 사흘간 고장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 : 기계가 자주 고장이 나는 건 맞았고, 수리를 맡겨도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고장 난 게) 일요일이었는데 수요일 날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었던 거죠.]
하지만 음압 이송 장비 생산 업체는 병원 측 관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사용법대로 장비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유독 충남대병원에서만 고장 신고가 잦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명식 / 음압 이송 장비 생산 업체 대표 : 사용 방법에 대한 숙지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고요. 환자의 수에 비해서 보유 수량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대응하는데 조금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음압 이송 장비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로 인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고열 등 감염 의심 증상으로 많은 환자가 찾는 응급의료센터인 만큼 그에 걸맞은 장비 운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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