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증언 거부…입시비리엔 "열심히 했을 뿐"
[앵커]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재판에 오늘(25일) 딸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의혹에는 억울함을 표하면서도 증언은 전면 거부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 증인석에서 '한일병원 인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 씨는 재판 초반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학창 시절이 모두 부정당했다'고 운을 뗀 조 씨는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가족이 마련해 준 프로그램에 참석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 조사를 처음 받아 당시 충분히 해명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면서도, '부모의 재판에서 딸이 증언하는 건 어떤 경우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들었다'고 증언 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 아들 조원 씨도 입시비리 관련 재판에서 증언을 전면 거부한 바 있는데, 딸 조민 씨 역시 증언을 거부한 겁니다.
그러자 검찰은 "피고인들은 물론 증인 모두가 결백하다면 더더욱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소명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조 씨 증언으로 조 씨 본인이나 가족이 형사처벌을 받을 염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전면 증언 거부를 받아들였습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허위 발급과 관련해 당시 센터장이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도 증인으로 나왔지만, 수사가 끝나지 않아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단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한 전 원장이 자신의 참고인 진술조서 확인도 거부하자 "헌법학자라는 분이 이러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당초 아들 조원 씨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재판부가 증언거부권을 인정한 만큼 조원 씨는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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