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격전지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작업 종료
내달부터 ’전사자 최다’ 백마고지 유해 발굴 시작
13만 중 만 2천여 구 유해 발굴…164명 신원 확인
유가족 대부분 고령…DNA 채취 적극 참여 절실
내일이면 6·25 전쟁 71주년인데, 아직도 전사자 12만 명의 유해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격전지였던 화살머리고지에서 남측이 단독으로 진행했던 유해 발굴 작업이 2년 반 만에 종료됐는데, 북측의 호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화살머리고지.
지난 2019년부터 2년 반 동안 유해 424구가 발굴돼 국군 전사자 9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6·25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백마고지에서 유해 발굴이 시작됩니다.
[서욱 / 국방장관 : 백마고지 유해 발굴 작전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주기 바랍니다.]
2000년 이후 유해조차 찾지 못한 6·25 전사자가 13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DMZ 남측 일대에서만 이뤄진 작업에서 발굴된 유해는 만2천여 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164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유가족 4만여 명이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한 덕분인데, 유가족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합니다.
[허욱구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내가 시료를 채취해야 나의 아버지, 큰아버지, 동생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십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최고령 MC 송해 씨를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해 독려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육군은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 고 반철환 하사와 전원식 일병, 손중철 일병에 대한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이달에만 모두 6명의 호국 전사자들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국방부는 6·25 전쟁 71주년을 맞아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적극 호응하기를 촉구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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