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그래픽카드 도난 줄이어…모텔 등 대상
[앵커]
가상화폐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데 필요한 그래픽카드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덩달아 이 그래픽카드를 훔쳐 파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요.
모텔이나 피시방 등이 대상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모텔 거리.
모텔마다 '최고 사양 컴퓨터가 구비돼 어떤 게임이든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경찰이 이런 모텔 객실을 빌려 컴퓨터에 설치된 그래픽 카드를 훔쳐 달아난 10대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모텔에서 남성 2명이 객실 내 컴퓨터의 그래픽카드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10대 용의자 두 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난당한 그래픽 카드는 총 4개, 피해 금액은 400만 원에 달합니다.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흔적도 드러났습니다.
"공구를 가져와서 해야 돼요. 나사를 뺀다든지 해야지 뺄 수 있어요. (그렇게 한 거네요) 네."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그래픽카드 수요가 커지면서 중고 가격이 2배까지 뛰었고, 비슷한 범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전남지역 PC방을 돌며 그래픽카드와 컴퓨터 부품을 훔쳐 판 10대들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훔친 물건들은 주로 중고거래장터에서 거래되는데, 판매자도 구매자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훔쳐서 판매하는 그래픽카드는) 어찌 보면은 장물인 것이거든요. 사는 사람도 주의를 다하지 않으면 장물은 과실도 처벌하거든요."
전문가들은 드라이버 등으로 본체를 쉽게 열 수 없게 본체에 철판을 덮는 것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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