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을 지낸 민주당 양향자 의원 사무실에서 성범죄 피해 의혹 사건이 불거졌는데요.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양 의원의 사촌동생인 회계 담당자입니다.
성폭력이 없었다던 양 의원, 이틀 만에 담당자를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향자 의원의 광주 지역사무소 직원들 사이에 성범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14일.
양 의원의 사촌 동생인 회계 담당자가 여직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성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하던 양 의원,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성폭행도 없었고, 성폭력도 없었고, 그런 건 없었습니다."
오늘 입장을 바꿔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는 양 의원 당선 이후 수개월간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양 의원은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사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최근 민주당 광주시당은 양 의원이 언론에 "성폭행은 없었다"고 한 발언이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
"피해자의 정확한 진술이나 이런 걸 들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해서 발언하는 건, 지금의 성인지 감수성에 맞지 않은 발언…."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사건을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배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고발인은 한 명이에요. 피해 조사 먼저 하고요. 그다음에 수사 계속해야죠. 신속하게."
민주당도 관련 의혹에 대해 엄중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사과하고, 광주시당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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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