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약속한 대변인 토론 배틀, 오늘 1차를 통과한 150명을 대상으로 압박 면접이 있었습니다.
교복 입은 고3 학생부터 80세 노인, 전직 CEO, 유명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지원자들이 몰렸습니다.
정하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대변인 토론배틀 1차 논평 영상심사를 통과한 150명을 상대로 압박면접을 실시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42년생으로 지원하신 분이 당대변인이 된다면 그것도 파격이요, 2002년생, 2003년생이 되어도 파격이다."
심사위원인 당 최고위원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논평을 작성해야 할 때 대처법, 국민의힘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습니다.
출산율을 높일 방안, 페미니즘에 대한 의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 등 정책 질문도 했습니다.
답변논리가 참신하고 설득력이 있는지, 발음이 정확하고 비속어를 쓰지 않는지 등도 평가 요소입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지원자들이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민계식 /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자(80세)]
"김구 선생님께서 '독립된 국가의 문지기라도 하면 좋겠다'하는 심정으로 (지원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시인이 청춘이 무엇인가 라는 시를 썼죠. 청춘은 생리적인 상태가 아니라 정신의 상태라 그랬습니다."
[천유비 /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자(19세)]
"(학교에서) 자신에게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너 일베니?' 이런 식으로 낙인 찍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지원한 것도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면접을 보러오기도 했고,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도 지원했습니다.
[하서준 /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자(51세)]
"'아들 한번 해봐라' 했더니 진짜 했네요. 지금은 100세까지 산대잖아요. 같이 늙어가야죠. 이런 얘기를 같이 한다는 게 즐겁습니다."
[장 천 /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자(37세)]
"저 같은 일반 국민들도 정당의 이런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들 중 16명을 뽑아 오는 27일부터 토론배틀에 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