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같은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경선을 연기할 거냐 아니면 원래대로 진행할거냐, 내일 결정하기로 했죠.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유지를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는 연기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데요.
양측 모두 자신의 뜻대로 안되면 등록을 포기할 수 있다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반이재명계는 송영길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한 반이재명계 의원은 "최고위원회 의견이 나뉘는 만큼 당무위원회까지 가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가 현행 일정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최고위원회의가 아닌 70여명으로 구성된 당무위원회에서 표결로 결정하자는 겁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최강시사]
"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유권해석은 당무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거죠. “
또 다른 반이재명계 의원은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아예 후보 등록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지도부는 탄핵도 가능하다"고 반발했습니다.
당무위는 지도부와 소속 시도지사 등이 포함된 당내 최고 의결 기구로 현재 약 7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면면을 따져보니 당내 조직이 탄탄한 친문과 비이재명계와 송영길 대표 취임 후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 등이 고루 포함돼 연기파와 반대파가 절반 정도로 팽팽한 상황입니다.
이재명계는 당무위에서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표결에 부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당무위를 여는 것도 최고위에서 의안 상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봅니다."
다만, 이 지사 측도 당무위 표결에 대비해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당무위원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경선 일정 현행 유지에 힘을 실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3주 정도 일정을 연기하는 절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