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돌아온 홍준표 "尹, 'X파일' 해명해야"
[앵커]
홍준표 의원이 탈당 1년 3개월 만에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당했습니다.
홍 의원은 집 떠난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는 복귀 소감을 밝혔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안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조만간 대국민 보고회 등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그곳에도 만약에 요청이 온다면 참석할 수 있습니다."
홍 의원 복당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해 3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구원'이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을 이끄는 동안 당 밖에 있다, 1년 3개월 만에야 친정에 복귀했습니다.
홍 의원은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권 등판도 전에 각종 의혹이 나오는 자체가 문제"라며 날 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X파일' 관련) 그거 앞으로 철저히 검증이 될 겁니다.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습니까.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돌파를 해야죠."
홍 의원은 오는 29일 국민 8,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면접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대국민 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홍 의원 복당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당 밖 잠룡들의 입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복당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도로 한국당'으로 가는 모습이 보일 경우 두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 당내 주자들은 물론 등판 일정을 확정한 윤석열 전 총장과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당 안팎의 주자들이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의원의 복당으로 야권 대선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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