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계열사 5곳에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당시 관련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이 구내식당 사업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주는 등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이유인데요.
공정위는 이런 부당 지원의 이유로 삼성웰스토리가 총수 일가의 핵심 자금조달창구, 이른바 캐시 카우(Cash Cow)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공정위 조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계열사 5곳에 과징금 2천3백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부당지원 혐의로는 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또,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계열사 4곳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사내 급식 물량 100%를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습니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식재료비 마진 보장과 물가와 임금 인상률 자동 반영 등 삼성웰스토리가 높은 이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약이 맺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예전 삼성 미래전략실, 이른바 미전실이 이 같은 계약 설정과 같이 웰스토리가 언제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그룹 내에서 총지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직원들의 불만에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외부 급식업체들이 참여하는 경쟁입찰을 시도하자 미전실이 이를 막았다는 겁니다.
공정위는 미전실이 나선 이유로, 삼성웰스토리가 사실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입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계열사들의 부당 내부 지원을 받은 웰스토리가 단체급식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무려 15.5%로, 같은 기간 상위 11개 단체급식 사업자보다 5배나 높았습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렇게 번 돈으로 삼성 밖의 외부 사업장 입찰에 적자를 무릅쓰고 뛰어들었고, 실제로 2년 전까지 단체급식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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