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공정/ 법치/ 윤석열 전 총장이 자주 내세우는 메시지인데요.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전 총장을 잡겠다며 정.공.법. 똑같은 메시지를 들고 대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어느새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6명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촛불정신으로 사회대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촛불, 다시 시작'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매가 꿩을 잡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잡겠다고 했던 추 전 장관은 이른바 X파일은 보지도, 궁금하지도 않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문제가 많았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자신(윤석열)이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그런 정보가 있더라도 감히 총장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수사 착수를 할 수가 없었어요. 정보를 알고도 뭉갠 거죠."
친문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추 전 장관의 출마로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민주당 내 지지율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전 장관께서 잡으려고 하는 게 꿩은 맞는지, 본인이 매는 맞는지, 이건 증명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경선 일정 문제를 고리로 한 주자 간 연대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 출판기념회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 등 경선 연기파 주자들이 모두 모여 공동 전선을 형성했습니다.
[양승조 / 충남지사]
“우리 당을 위해서는 저는 불가피하게 연기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누구 후보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까지 민주당에선 6명이 대권 출사표를 냈고, 다음달 초까지 9명의 출마선언이 마무리되면 본경선 티켓 6장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됩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야권으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며 민주당 경선 참여를 요청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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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