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막말로 잦은 구설에 오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자국민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낮은 접종률 때문인데요.
필리핀뿐 아니라 일부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지난해 4월) : 여러분을 쏘라는 명령을 서슴지 않겠습니다. 모든 사람에 대한 경고입니다. 질서를 유지하는 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엔 정부 지침을 잘 따라야 합니다.]
지난해 봉쇄 기간 문제를 일으키면 사살하겠다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엔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국민을 또 한 번 협박했습니다.
당초 필리핀 정부는 올해 말까지 7천만 명에 백신을 맞힐 계획이었지만 20일 기준 백신 접종을 끝낸 국민은 인구 1억천만 명 가운데 1.9%인 210만 명에 불과합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두 주(펀자브주, 신드주)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드주는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지 않은 공무원의 급여 지급도 중단할 계획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2년 내 사망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돌아 2월 3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인구의 1.5%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한 러시아는 지난 2일 기준 인구의 12.3%만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을 만큼 접종률이 저조합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로 돌아서자 러시아는 지난 16일 모스크바시와 사할린 등 4개 지역 당국에서 식당과 교육기관 종사자 등 대중을 상대하는 모든 근로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8월 중순까지 이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 60% 이상이 접종을 끝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 러시아 총리 (지난 17일) : 모스크바시뿐 아니라 모스크바주, 케메로보, 사할린 등 여러 지역에서 특정 업종 근로자의 최소 60%에 대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월 의료·보건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고 영국은 요양원 근로자에 대해 10월부터 접종을 의무화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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