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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美 대화 복귀 요구 일축…"잘못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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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메시지에 대해 미국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향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짧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잘못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입장에 대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고 언급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 담화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으로 최근 고조되는 북미대화 재개 기대감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방한 중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 복귀를 촉구한 직후 이 같은 담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당장은 대화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대미 반응은 북한이 연일 중국과 밀착 행보를 과시하는 모습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이 주최한 사진전시회에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참석하고,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는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상하이시와 저장성을 참관하는 등 양국은 대면 외교를 재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에 협상 의사가 있다고 해도 중국과 신뢰를 충분히 쌓은 기초 위에서 자신들의 시간표에 따라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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