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한미는 최근 대화를 강조하며,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는데요.
북한 김여정 부부장, “잘못된 기대”라며 단박에 반박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20일)]
"평양으로부터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흥미로운 신호>라고 보고 있습니다."
백악관 참모의 언론 인터뷰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꿈보다 해몽'이란 속담을 꺼내들었습니다.
김여정은 담화문에서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잘못 가진 기대는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난 수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북미 대화 제안을 단박에 걷어찬 형국입니다.
미국이 더 양보해야 대화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압박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한미 외교당국 간 협의체인 워킹그룹도 2년 7개월 만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여정은 지난해 6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워킹그룹을 '친미사대의 올가미'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국회 외통위)]
"(워킹그룹 종료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배려 차원인가요?"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당연히 북한에 시그널이 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남은 임기 동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