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연기' 끝장 토론…윤미향·양이원영 제명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미루는 문제를 두고 의원총회에서 격돌했습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비(非) 이재명계 의원들과, 원칙 고수를 주장하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정면 충돌한 겁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의총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민주당 의총은 2시간 반 째 진행 중입니다.
경선 연기 문제, 결국 누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냐와 연결되기 때문에 이해 관계가 첨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총에선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김종민, 홍기원 의원과 반대하는 김병욱, 김남국 의원, 이렇게 4명이 토론을 벌였습니다.
연기 찬성 측은 이 지사에게 '통 큰 결단'을 압박했고 반대 측은 원칙 훼손은 안된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15명이 넘는 의원들이 자유 토론자로 나서 현재까지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재명계와 비이재명게의 계파 대리전 양상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오후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이 문제를 실제 결정권이 있는 당무위로 넘길지 결론 낼 예정입니다.
민주당 당헌은 선거일 180일 전까지, 그러니까 9월 초까지 후보를 뽑도록 돼 있는데요.
경선이 여름 휴가철과 겹치고, 코로나도 꺾이지 않은 상태라 흥행이 우려된다는 게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측 주장입니다.
사실상 이재명 지사를 뒤쫓을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걸로도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경선 연기론자를 '가짜 약장수'라고 비판하며 원칙 고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흥행은 시기 문제가 아니라 후보의 콘텐츠의 문제란 게 이 지사측 반박입니다.
오늘 의총에선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비례대표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두 의원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는데요.
양이원영 의원은 자신에게 강요된 '선당후사'의 자세는 "전근대적 태도"라며 SNS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보겠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대선을 앞두고 합당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오늘 첫 실무 회의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회의에서 양당은 두 당이 동등한 위치에서 합당하는 '당대당 통합'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00석이 넘는 제1야당과 3석짜리 미니 정당의 합당이지만, 일방적으로 흡수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국민의당의 그간 요구가 관철된 겁니다.
양측은 쟁점 사안인 당명 교체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앞으로 논의하겠다"는 합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당명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의 입장이 확고한데요.
이 대표는 오늘 당명 교체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재차 못을 박았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른바 '윤석열 X 파일'에 대한 대처를 놓고 갈라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윤 전 총장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장에 이 대표가 "경거망동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10월 초까지만 입당하면 된다며, 8월을 시한으로 제시한 이 대표를 공개반박하기도 했는데요.
이제 막 취임 열흘을 넘긴 이 대표의 리더십이 점차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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