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체납·대포차량 무더기 적발…"세금 낼때까지 압수"
[앵커]
자동차세를 상습적으로 체납했거나 불법 대포차량을 모는 차주들이 서울시 특별 단속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는 끝내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에 대해선 차량 번호판을 강제로 압수했는데요.
방준혁 기자가 단속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특수 카메라를 장착한 구청 단속 차량이 주택가를 돌며 차량 번호판을 훑습니다.
카메라에 체납 차량이 잡힙니다.
"체납 차량입니다. 영치하겠습니다."
차량 번호를 조회해보니, 네 차례에 걸쳐 자동차세와 과태료 100만원 가량을 내지 않았습니다.
차주는 연락두절입니다.
"고객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단속반원들이 번호판을 뜯어냅니다.
이렇게 떼어낸 번호판은 구청에서 보관하게 되는데요.
"밀린 세금을 모두 내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강남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선 불법 대포차량이 적발됐습니다."
밀린 자동차세만 180여만원, 지방세 등 전체 체납금액은 7천만원에 달합니다.
"족쇄부터 채우고 나서 견인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차량은 사망자 명의로 보험이 등록된 사실 등이 포착돼, 차량 인수경위와 범죄 차량 여부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서울시 등록 차량 중 이처럼 자동차세를 상습 체납한 차량은 모두 5만 8천여대, 대포차로 추정되는 차량은 4만 3천여대로 확인됐습니다.
"큰 도로부터 작은 골목까지, 또 아파트, 빌딩의 주차장까지 빼놓지 않고 순찰 단속을 실시…"
합동 단속 첫 날 95대가 적발됐는데, 이 중 끝까지 세금을 내지 않은 62명의 체납자에 대해 번호판 압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서울시는 자치구 합동으로 이달 말까지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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