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사망자 백신 연관성 인정…국내 첫 사례
[앵커]
국내에서 백신 접종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남성인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방역당국이 인과성을 인정했습니다.
2월 26일 백신 접종 시작 이래 인과성이 공식 인정된 첫 사망 사례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AZ 잔여 백신을 접종받고 지난 5일 두통과 구토 증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이후 의식 저하까지 나타나면서 8일 상급종합병원을 찾았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사망했습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AZ나 얀센 백신 접종 후 4일부터 4주 사이에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입니다.
혈전증은 혈액이 굳어서 혈관이 막히며 생기는 질환인데, 백신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 일반 혈전증과 달리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고 뇌정동맥과 내장정맥에서도 발생합니다.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진통제를 복용하고도 조절되지 않은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구토를 동반하거나 아니면 시야가 흐려지는 등 신경학적인 증상이 같이 있는 경우…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은 중증 의심 반응이 나타나면 조기 진단을 받고,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조사반이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심의한 신규 사망사례는 12건인데 평균 연령은 70.5세, 이 중 75%는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습니다.
조사반은 이 중 9건은 인과성 인정이 어렵다고 봤고, 2건은 의무기록 등 추가 자료를 보완해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반은 총 692건을 심의해 76건의 인과성을 인정했는데, 대부분인 72건이 아나필락시스 사례였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7명으로 지난 15일 이후 엿새 만에 300명대로 내려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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