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순직 故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 엄수

2021-06-21 0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순직 故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 엄수

[앵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광주소방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조금전 끝났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조금 전 이곳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엄수됐습니다.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보고와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헌화와 분향 등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고인에게는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함께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영결식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유가족과 중앙·지방정부 관계자, 정치권 인사, 그리고 동료 소방관 등 9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고인의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굳건한 용기를 부여해준 고인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영결사에서 "더 이상 소방관들의 사고가 반복돼서는 안된다"면서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야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습니다.

동료 소방관은 조사에서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조하는 구조대원이 정작 대장님을 구조하지 못해 1분 1초가 두려웠다"면서 "부디 좋은 곳에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영면하시길 기도드린다"고 애도했습니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가장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결식후 유해는 광주소방서로 이동해 노제를 지낸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고인은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연소 확대 저지와 인명 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고인은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고립됐고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대되면서 제때 구조받지 못한채 변을 당했습니다.

고인이 발견된 지점은 물류센터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으로 50m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고인은 27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으로 지난해 1월부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으로 근무했고 그동안 경기도지사 표창장 등 각종 표창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고 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이 열린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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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