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곤돌라 내년 5월 재개통…영구존치 가능할까
[앵커]
정부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정선 가리왕산의 곤돌라를 3년 동안 시범 운영해보고 향후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5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안팎으로 논란이 여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선 가리왕산에 설치된 곤돌라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스키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대회 종료 직후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원상복구를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관광시설로 활용하겠다며 막아섰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진 갈등 끝에 최근 정부가 3년 동안 한시적 운영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선군은 곧바로 시설 개통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연말까지 곤돌라를 정비하고 주변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4월 시험 운행을 거쳐 늦어도 5월에는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특히 교통약자들에게 필요한 시설이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게끔 그렇게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겠습니다."
이제 곤돌라의 영구 존치 여부는 정선군이 내는 성과에 달렸는데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선지역의 한 달 평균 방문객 수는 강원랜드 이용객을 포함해도 40만 명 정도에 불과해 3년 뒤 정부 평가 기준치를 맞출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또 정부가 경기장 조성 전부터 고수했던 전면 복원 입장을 뒤집은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 내용에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있지만 어쨌든 여기가 관광지가 되는 것은 그 능선부에서 또 중봉까지 올라갈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관광객과 환경단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 관광지 조성 여부가 존치와 철거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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