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의 농약 살포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근에는 드론이나 무인 로봇 등 다양한 방제기가 개발돼 보급되고 있습니다.
제주 감귤 나무는 대부분 밀식 재배되고 있고 자라면서 가지가 밑으로 쳐져 이 같은 자동 방제가 어려운 데요,
감귤 농사에 적합한 '스마트 방제기'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감귤 농사를 30년 넘게 하고 있는 강은수 씨.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무인 방제기가 움직이고 농약을 살포합니다.
감귤밭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곳에 골고루 뿌려 줍니다.
강 씨는 1년에 10회 이상 농약을 직접 하고 있는데, 방제기를 이용하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강은수 / 감귤 농가 : 기계로 뿌리면 안전하게 농약을 칠 수 있고 멀리서 리모컨으로 조작하니까 농약 접촉도 없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이번에 보급된 스마트 방제기는 제주 감귤 과수원에 적합하도록 제작됐습니다.
밀식 재배돼 있거나 불규칙하게 심어져 있어도 농약 살포가 가능합니다.
자라면서 밑으로 쳐진 가지와 잎사귀 뒷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성찬 / 감귤연구소 연구관 : 감귤 병해충은 주로 잎사귀 뒷면에 기생하는데 방제기는 밑에서부터 방제하기 때문에 방제율이 우수합니다.]
충전식 배터리로 100m 이상 전후좌우로 살포할 수 있고 여성이나 고령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또 리모컨 작동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업할 수 있어 농약 중독 위험성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박철웅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농촌의 고령화 ·부녀화로 특히 농약 칠 때 위험하고 오염되기 쉽습니다. 감귤 농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병해충 증가에 따라 해마다 농약 살포가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 농가.
스마트 방제기 보급으로 노동력 절감은 물론 소득 증대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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