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출산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강원도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최근 새끼 5마리가 태어났는데요.
출산을 앞둔 산양이 더 있다고 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 위로 우뚝 솟은 원통형 뿔과 몸통을 덮은 회갈색 털과 갈기.
200만 년 전 모습 그대로인 야생동물이자 국내 1,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1급, 산양입니다.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산양입니다. 최근 이곳 산양 증식복원센터에는 새끼 산양 5마리가 잇따라 태어났습니다.
어미 곁을 졸졸 따라다니는 새끼.
아직 뿔도 없고 솜털도 그대로지만 모습은 영락없는 산양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어 베일에 싸여 있던 산양 출산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출산을 앞둔 어미 산양이 더 있어 새끼 산양은 최대 7마리가 더 태어날 예정.
[안재용 /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 주무관 : 아무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출산해서 10여 개체 정도 증식이 되면 저희 시설 내에서는 최대 출산 상황입니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가 7마리로 시작한 산양 복원사업, 지금까지 모두 73마리를 길러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백두대간 자연의 품으로 30마리를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재운 / 산양증식복원센터장 : 백두대간에 저희 개체와 다른 개체를 넣어서 우리나라 산양복원사업에 있는 복원에 일조할 수 있도록….]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
인간과 야생동물 공존을 위한 오랜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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