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국민의힘 입당”… 2시간 만에 尹 “신중히” 번복

2021-06-18 0



큰 파고를 넘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저희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야권 소식 전해드린 뒤, 송 대표와 방금 전해드린 긴박한 이슈들 하나씩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27일 쯤 정치선언을 하고 민심투어에 나설 예정인데요.

정치권의 관심인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대변인이 “입당 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전 총장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 오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동훈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윤 총장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제가 받아들여도 될까요?) 네, 그러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1시간 반 뒤 대변인의 입당 발언을 대변인을 통해 뒤집었습니다.

"영향력 있는 분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입당 여부는 그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40분 뒤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추가 입장도 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며,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입당이 결정된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이 같은 모호한 입장 표명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렇게 자기 입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저어하는 분이 무슨 정치를 하실 거며…"

[정세균 / 전 국무총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냥 인기 있다고 해서 일을 맡기면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KBS '사사건건')]
"간을 보는 식의 하는 짓이다, 하는 이런 얘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윤 전 총장은 오는 27일쯤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전국 순회 민심투어를 한 뒤 입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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