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호 사망 책임 원청업체 관계자 구속 갈림길 / YTN

2021-06-18 3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일하다 무게 300kg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원청업체 '동방'의 관계자와 지게차 기사 등 3명의 영장 실질 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이르면 오늘 오후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씨의 아버지는 YTN과의 통화에서 3명 가운데 1명인 지게차 기사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오늘 원청업체 관계자 3명에 대한 구속 영장 실질심사가 열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전 11시부터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열립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54일 만인 지난 15일 원청업체 '동방' 관계자와 지게차 기사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대학생이던 23살 이선호 씨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평택항 부두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kg가량의 날개에 깔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아 이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이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던 경찰은 당시 현장에 배치돼야 할 안전관리자나 신호수가 없었고, 작업일지도 작성하지 않는 데다 안전 장비도 지급하지 않아 이 씨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또, 문제가 된 컨테이너의 자체 안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해당 컨테이너는 사고 예방을 위해 수직으로 서 있는 벽체가 아래로 45도 이상 기울지 않게 설계돼 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씨를 덮친 컨테이너는 정비 불량으로 벽체를 고정하는 안전장치가 무용지물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고 이선호 씨의 장례식이 사고 발생 두 달 만에 치러진다고요?

[기자]
내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안중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이 씨의 장례식이 시민장으로 치러집니다.

앞서 유가족들은 이 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지금까지 빈소를 지켰는데요.

하지만 지난 2개월 동안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유가족들의 요구가 일부 받아들여져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우선 동방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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