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영국에서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넉 달 만에 다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 곳곳에서는 방역규제 완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영국의 신규 환자 발생 통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정부는 현지 시각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0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만2천여 명을 기록했던 지난 2월 19일 이후 가장 많은데요.
방역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가운데 전염성이 더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증가 추이가 다시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집계를 보면 델타 변이는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번진 상황인데요.
이 가운데 영국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국가로 꼽힙니다.
영국 성인 인구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58.2%는 2차까지 완료했지만, 델타 변이가 퍼지는 속도를 못 잡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미 3차 유행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고요.
호흡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가을·겨울이 되면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지난달 이후 코로나19 감염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만9천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병률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4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1.5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소속 감염병 전문가인 스티븐 라일리 교수는 젊은 세대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11일마다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젊은 층을 위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영국 정부는 무엇보다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접종 연령은 23세까지 내려갔고 이번 주말이면 18세 이상은 모두 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접종 간격도 8주로 줄였습니다.
규제 완화의 경우 다음 달 19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인도 변이에 대한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백신을 2회 모두 맞으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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