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외정책 기조를 공식화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화와 대결에 다 준비돼있어야 하고, 특히 대결에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북한은 지금 당 중앙위 전원회의 기간인데요, 대외정책 기조가 공개됐군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제정세 변화를 개괄하며 평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정책 동향을 분석하고, 대미관계에서 견지할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방향을 밝혔는데요,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돼있어야 하고, 특히 대결에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대미, 대남 메시지입니다.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북한의 입장에서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또,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는데요.
앞으로 북미 관계는 물론 미중 갈등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북한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대외정책 기조를 밝혔는데,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북한 보도 내용이 원론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대화를 배제하지 않은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이나 남측을 비난하는 내용도 없고,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절제된 메시지를 내놓았는데요.
대결에 더 방점을 두긴 했지만, 내부 결속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바로 대화에 응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회의가 끝난 뒤 후속조치로 담화 등의 구체적인 대미, 대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는 주민 생활 안정과 육아정책 등도 다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주민들이 바라는 절실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를 발령했습니다.
또,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유제품 등 영양식품을 공급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회의는 오늘도 이어지는데, 의제 중 하나인 조직·인사 개편에서 당 제1비서가 임명될지, 대미·대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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