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각 장마'…"6월말~7월초 시작 전망"
[앵커]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해, 내륙지방에는 7월 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장마는 늦게 시작하겠지만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길게 늘어서 있는 비구름.
장마전선입니다.
예년 같으면 장마 구름이 제주 부근까지 올라올 시기인데 올해는 남쪽 먼 해상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장마 평균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는 6월 23일, 중부는 6월 25일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한, 두차례 비가 내리겠지만, 이달 27일까지는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북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내리는 비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장마로 선언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제주는 예년보다 장마가 열흘 이상 늦게 시작하겠고 기류에 따라선 내륙의 첫 장맛비도 7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장마가 지각하는 것은 한반도 북쪽 대륙에서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구름을 밀어올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이달 들어 부쩍 약해진 것도 원인입니다.
장마는 늦게 시작하지만 폭우 위험은 커졌습니다.
찬 공기와 장마가 충돌하면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만큼 올해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