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무너지는 건물 앞을 지나간 버스 운전기사도 크게 다쳤고, 승객을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 했다고 전해지죠.
그런데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운전기사가 본능적으로 액셀만 밟았어도 살수 있었다'는 말을 해 논란입니다.
운전기사도 피해자인데, 이 발언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의 발언은 광주 건설현장 붕괴 사고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모인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무언가 무너지면 액셀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있었고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시민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구청에 넣었는데도 조치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야당은 피해자인 버스기사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며 비판했습니다.
[황보승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참사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2차 가해나 다름없습니다. 집권여당 대표가 황당한 인식을 갖고 있으니 이러한 인재가 반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강민진 / 청년정의당 대표]
"참사를 운전자 탓으로 돌리고, 그 현장을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말하는 게 중대재해 사고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인식입니까.
논란이 커지자 송 대표는 "버스 기사를 비난한 게 아니라 위험한 건물을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방치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