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학번 대표 vs 85년생 대표…송영길-이준석 첫 만남

2021-06-17 2



81학번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85년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나이 차이가 무려 22살인데요.

이들의 첫 만남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정하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잡고 들어옵니다.

22살의 나이차 뿐 아니라 5선과 국회의원 경험 전무라는 정치 이력도 차이가 큰 두 사람 대화 소재는 나이였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도 젊었을 때 정치할 때 항상 뭐 이야기하면 '건방지다', 나이가 벼슬처럼 하면서 우리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내용을 들어주려는 자세가 부족한 적이 많았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식사 한 번 모시고. 참 어떻게 보면 값싸게 송 대표님의 정치적 경륜이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저희가 한번 만들어보고자 하는데 응해주시겠습니까?"

은근한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후보님과 TV토론에서 '억까'(억지로 까기) 하지 말자고 했는데 그 말에 100% 동의합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지만, 국가 위기 앞에서 저희가 '억까'를 한다면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임을 잘 알고 있고…. "

송 대표는 이 대표의 책을 읽어봤다면서 자신이 쓴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등 책 2권을 선물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대표의 '공정한 경쟁'이라는 책을 다 읽어봤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

두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운영을 위해 정책위의장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만남이 끝난 뒤 송 대표가 이 대표와의 나이 차이에 대해 "언론에서 아버지뻘이라고 하는데 삼촌뻘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