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계획에서 눈에 띄는 건 그동안 허용하지 않던 '교차접종'을 일부 1차 접종자에 하기로 한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 탓에 화이자로 2차 접종을 하도록 한 건데, 효과나 안전성 문제는 없을지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1차 접종자는 다음 달 화이자를 맞게 됩니다.
30살 이상 경찰과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방문 돌봄 종사자, 보건의료인 등 76만 명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6월 말 도입 예정이던)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은 7월 이후로…. (2차 접종) 일정이 지연되는 것보다는 교차접종으로 진행하는 게 좀 더 효과나 이런 면에서는 적절하겠다….]
두 차례 맞는 백신은 효과나 안전성을 검증한 임상 기준에 따라 같은 종류로 1·2차 접종을 마치는 게 원칙입니다.
이를 지켜온 방역 당국이 2차 접종분 부족에 궁여지책으로 교차접종을 허용한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나이 제한으로 교차접종을 진행하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교차접종 관련) 연구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된 후에 아주 신중하게 결정돼야 하는데, 많은 수를 접종하겠다고 너무 강조하다 보니 2차 접종에 대비를 제대로 못 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교차접종을 허용한 해외 연구 결과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를 차례로 접종했을 때 면역반응이 더 좋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심각한 이상 반응도 없어,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의료인 100명을 대상으로 교차접종을 진행했는데 결과는 아직입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교차 접종) 근거가 충분할 수는 없다, 다른 나라는 그렇게 하는 곳이 잘 없기 때문에…. (다만) 효과는 괜찮을 거고, (2차 때) 새로운 백신을 맞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좀 더 생길 확률이 있죠.]
교차접종 대상자라도 원하지 않는다면, 다음 달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달 이후 교차접종 허용 여부는 8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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