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우승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는 2018년 아시안게임 때 선발 특혜 논란의 주인공 오지환 선수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3년 전과는 달라진 위상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우승하고도 박수받지 못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엔 성적이 애매한데도 입대를 앞두고 선발돼 병역 특례를 받은 오지환 선수가 있었습니다.
선동열 당시 감독은 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자존심에 상처도 입었습니다.
[선동열 / 당시 야구대표팀 감독(2018년 10월) : 저는요 소신 있게 뽑았습니다. 소신 있게 뽑았고요.]
[손혜원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18년 10월) : 그래서 우승했다는 얘기 하지 마십시오.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죠?]
그랬던 오지환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다시 올라탔습니다.
2년 전 프리미어12엔 데려가지 않았던 김경문 감독이 고민 끝에 낙점했습니다.
[김경문 /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지금 오지환이 수비를 가장 잘하지 않습니까? 아직 투수들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부족한데, 내야 수비가 좀 더 견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타격만 놓고 보면 경쟁자들보다는 부족해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한 지표를 보면 따라올 선수가 없습니다.
노련미가 더해진 지금은 김하성이 빅리그로 떠난 KBO리그 최고 유격수입니다.
김 감독도 미국 무대에서 뛰는 박효준보다 낫다며 선택에 확신을 내비쳤습니다.
[김경문 /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박효준이 훌륭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지만, 저는 오지환이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년 전 함께 논란이 됐던 외야수 박해민도 김경문호에 승선했습니다.
도루 2위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출중한 수비에, 준수한 타격까지 나무랄 데 없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기뻐하지 못한 두 선수는 이제 베테랑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며 논란을 씻어내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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