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감금·살인 피의자들, 지난해 상해 혐의 피소
[뉴스리뷰]
[앵커]
최근 연합뉴스TV는 서울 연남동의 원룸에서 나체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고, 고인의 친구들이 구속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구속된 이들이 지난해에도 고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고인의 가족이 경찰에 고소를 했었는데, 경찰이 당시 사건 처리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함께 살던 친구를 감금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안 모 씨와 김 모 씨.
이들이 지난해에도 피해자를 때린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숨진 A씨의 가족들이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안씨와 김씨를 상해죄로 고소했는데, 안씨와 김씨의 거주지를 고려해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처벌이 필요없다는 의미의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지난 4월, A씨가 가출했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됐고, 가해자들과 함께 있던 A씨는 한 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언행이 다소 어눌했던 A씨는 사망 당시 영양실조 상태로, 몸무게는 30kg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과 A씨가 정상적인 친구 관계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폭력이나 가혹행위 이외에도 경제적 착취나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영등포경찰서에서 당시 가해자들을 불송치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만약 사건 처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될 경우, 경찰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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