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참사’ 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하도급 고리’ 추궁

2021-06-16 27



광주 철거 현장 참사 속보입니다.

경찰이 오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복잡한 원청과 재하청 계약구조 속에서 책임 소재를 가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현장음]
(혐의 입증할 자료 확보하셨나요?)…
(어느 부서 압수하셨나요?)…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본사 전산실과 공사 및 안전관리 담당 부서를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철거공사 과정에 어떤 형식으로 개입됐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각종 계약에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알고 있었는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과 한솔기업, 백솔건설로 이어지는 불법 하도급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현대산업개발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재하도급이 이뤄진 것에 대해선 저희가 알 수 없었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의 또다른 사업장에서도 해체계획서를 무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해체계획서에는 5층 높이 아파트를 윗층부터 철거한다고 했지만, 윗층을 그대로 두고 아래층을 먼저 철거한 사실이 드러나 관할 구청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신변 처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감리업체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감리일지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와 재개발조합 관계자 등 14명을 입건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을 상대로 자진귀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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