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네이버, 이베이코리아 품고 反쿠팡 동맹
[앵커]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이 롯데를 누르고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게 됐습니다.
반쿠팡 동맹이 서서히 모습을 갖춰가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과 옥션이 신세계 그룹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사회를 통해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을 이베이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4조 원대가 유력한데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 중 약 80%는 신세계가, 나머지는 네이버가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베이코리아가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이커머스 노하우를 갖춘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관측입니다.
"오프라인의 장점을 잘 살려서 이베이하고 접목했을 때 기존에 온라인 경쟁자들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지분 맞교환으로 본격화된 반쿠팡 동맹도 진용을 갖춰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업계 점유율은 네이버와 쿠팡, 이베이코리아가 각각 1,2,3위에 올라있습니다.
순위권 밖이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으면서 SSG닷컴과 함께 곧장 점유율 2위로 직행하게 됩니다.
네이버라는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과 신세계·CJ대한통운의 오프라인 물류체계를 활용하는 거래액 50조 원의 반쿠팡 동맹이 탄생하는 겁니다.
롯데온이 자리를 잡지 못해 이커머스 대응에 고전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고,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는 등 카카오의 커머스 시장 공략 보폭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조 원대 높은 인수 가격과 추가 투자 부담으로 신세계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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