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1박2일 집회…"접점 찾아가는 중"
[앵커]
택배노조가 어제(15일)부터 1박2일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과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재개한 택배 노사는 의견차를 조금씩 좁혀나가는 모습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상률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의도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택배노조 조합원 약 4천여 명이 밤샘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상경투쟁은 경찰과 큰 충돌없이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발표될 사회적 합의기구 협의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노사 모두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파업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분류작업'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관심이 컸는데요.
어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상당히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히며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민간 택배사들이 택배 분류 인력을 연말까지 투입하기로 하면서 '시행 1년 유예'였던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쟁점 가운데 하나는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이 줄어든만큼 소득을 어떤 식으로든 보전해달라는 문제였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수수료 인상을 통해 감소한 소득을 보전해달라고 주장했지만 중재에 나선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함께 머리를 맞댄 여당이 오늘 어떤 중재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이 문제도 일단락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최종 협상 타결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무난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해도 될까요?
[기자]
아직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우정사업본부의 분류비 투입 여부가 관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민간 택배사들은 연말까지 분류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에 분류작업에 대한 모든 책임을 택배사가 지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 측은 추가 분류 비용과 인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배 노조 측은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협상이 마무리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우정사업본부 문제를 제외한 택배 노조 측의 주장이 상당 부분 관철된다면 다시 총파업으로 돌아가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택배노조 조합원들의 1박2일 상경투쟁은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마무리되면 결과에 관계없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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