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野 압박 속…尹 "이달 말 정치참여 선언"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입당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 전 총장 측이 "이준석과 윤석열의 시간표가 상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이르면 이달 말 정치참여 선언을 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8월 말'
대선으로 가는 '경선버스' 출발 시간을 못 박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는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뛸 수밖에 없다"며 당 밖 주자들의 입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특히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손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선 "막판에 나타난다고 당원들이 지지할 것은 아니다"라며 입당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공정과 반부패 이미지 위에 서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장에서 '택시론'은 자칫 오해하면 특혜까진 아니더라도 본인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에 그냥 입당하는 건 윤 전 총장의 방식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소 진전된 의견을 밝혀 입당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서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의 시간표하고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말 공식 정치참여 선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무실도 여의도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윤 전 총장 측은 전했습니다.
앞서 5·18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지난 11일엔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DJ 정신'도 강조하는 등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잇따라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야당 현역의원으로 처음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선례로 들며 빠른 입당을 촉구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특정인을 위해 버스를 늦추고 당기는 것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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