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전 감독, 코트 복귀 무산…KBL "더 이상 재심의 없다"
[앵커]
프로농구 강동희 전 감독의 복권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강 전 감독의 제명을 재심의한 결과, 기각을 결정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9월 승부조작 혐의로 실형을 받은 강동희 전 감독을 제명한 KBL이 8년 만에 강 전 감독의 제명을 재심의했습니다.
"회의 안건은 강동희 전 감독 제명에 관련한 건입니다."
재심의 결과는 기각이었습니다.
재정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더했습니다.
이번 재정위원회는 강 전 감독이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등 농구인들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열리게 됐습니다.
제명 징계가 해제되더라도 실형을 받은 강 전 감독은 현실적으로 지도자 등으로의 현장 복귀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중고등학교에서 농구선수로 뛰고 있는 두 아들을 위한 복권 시도로 해석됐습니다.
허재 김유택과 함께 '허동택' 트리오로 이름을 날린 1990년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강동희 전 감독은 지도자로도 승승장구하던 2011년 브로커들에게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형을 마친 뒤에는 부정 방지 교육 강사 등 각종 봉사 활동을 하며 참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KBL은 "징계 이후 후배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징계 해제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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