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성폭행 50대 구속…"도주 우려"
[앵커]
어제(14일)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서는 치매를 앓는 80대 노인을 성폭행 한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짧은 백발의 50대 남성이 법원에 들어옵니다.
이곳 남부지법에서는 주거침입과 성폭행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A씨는 질문에 아떤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왜 그러셨나요?)…"
A씨는 손사레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A씨는 치매를 앓는 80대 여성의 집에 들어가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범행이 수 차례 반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아들이 일을 나가고 피해자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범행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A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를 검거한 경찰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이후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해 한달 여 간 추가로 수사를 벌인 끝에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남부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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