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식 일정 첫 날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뿐 아니라 20세 용사도 추억해야 한다며 서울현충원 대신 대전현충원을 찾았고,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 대표라며 광주로 내려가 철거 붕괴 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선 “파격이 여의도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며 주류 정치가 외면해온 논제를 선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공존’을 키워드로 내건 이 대표의 첫 날을 정하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은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였습니다.
[천안함 유가족]
"저희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이번에 상처를 좀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데 당 대표님이 이번에 말씀하신 걸 보고 저희 아들이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유공자 예우)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을 당을 대표해서 사과드리고요."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이 있는 서울현충원이 아닌 천안함 용사들이 묻힌 대전현충원을 먼저 찾아 눈물을 흘린 겁니다.
방명록에는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썼습니다.
[정하니 기자]
"이 대표는 대전 현충원 참배에 이어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인데요.
이 대표는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참사"라며 "철거 공사 과정에 정치권이나 관계자들의 유착이 있는지 수사력을 총동원해서 사건의 책임자를 가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에 공감의 뜻을 밝히며 호남 동행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5·18 이후에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항상 공감하고 그 정신을 잘 교육받았기 때문에 과거에 대해서 다시 우리 당에서 광주 시민을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보수 정당의 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채널A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