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권유 반발·부동산 내홍…시험대 오른 宋리더십

2021-06-14 0

탈당권유 반발·부동산 내홍…시험대 오른 宋리더십

[앵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불법 의혹을 받는 의원들은 여전히 '탈당 권유' 조치에 반발하고 있고, 당 부동산특위가 추진하던 세제 완화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준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의혹이 있다고 나온 민주당 의원 12명 가운데, 6명은 아직 탈당계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내로남불'에서 탈출하겠다며, 일단 탈당해서 수사를 받은 뒤 복당하라고 조치했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권익위와 지도부는 명명백백히 드러난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21세기판 드레퓌스 사건, 더이상 용납돼선 안 됩니다."

지도부는 일단 이번 주까지 대화로 자진 탈당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해당 의원들의 입장이 완고해 자칫 '강 대 강 대치'가 길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는 회피 대상이 아니라는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읍참마속' 의지까지 보이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지만, 자칫 정치적 시비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현희 위원장께서는 직무회피 문제에 대해 입장을 아직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들은 권익위가 공정하게 이 문제를 여야 차별 없이 조사할 것이라 믿습니다."

당 부동산특위가 추진하던 세제 완화 역시, 반대 의원들이 실력행사에 나서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종부세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9억 원에서 상위 2%로,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각각 완화하는 게 특위안이지만,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잇따르는 것입니다.

송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주 수요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이후 한차례 연기된 의원총회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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