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치고 뺑소니...시민들이 잡고 보니 '3인조 강도' 피의자 / YTN

2021-06-14 12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 행세를 하며 강도 행각을 벌인 3인조 가운데 한 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다 자전거 운전자를 치고 달아나는 걸 본 시민들이 직접 쫓아가 몸싸움까지 벌이며 잡았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갈현동의 먹자골목.

70대 어르신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 몇 초 뒤 자전거가 허공에 붕 떴다 떨어지고, 시장 입구에 세워진 구조물도 맥없이 부러집니다.

어르신은 도로에 쓰러졌습니다.

마주 오던 승용차가 들이받은 겁니다.

[김문수 / 목격자 : 외부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길래 바깥을 보니까 자동차 흰색 승용차가 저희 가게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상태였고 그때 운전자가 해당 차에 내려서 이쪽 골목길로 도주했습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수습하기는커녕 구조물 아래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그대로 줄행랑을 칩니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서울 개포동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로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인 이른바 '강남 3인조' 가운데 한 명인 51살 박 모 씨였습니다.

당시 경찰 추적에 쫓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나 자전거 운전자까지 친 거였습니다.

도주한 박 씨는 곧바로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1분도 채 안 돼 다시 뛰쳐나왔습니다.

이때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 2명이 박 씨를 붙잡았고, 몸싸움은 시작됐습니다.

근처 점포에서 리모델링을 하고 있던 작업자, 유재열 씨와 홍기혁 씨가 각각 박 씨의 팔과 허리, 다리를 잡고 늘어진 겁니다.

주변 주민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5분가량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유재열 / 피의자 검거한 시민 : 둘이서 잡는데 (박 씨의) 힘이 굉장히 강했었고요. 엄청나게 힘이 세고 저항이 너무 세서 허리띠를 잡고 목을 잡고 넘어뜨리고 (그 사람이) 욕설을 하고 (저희는) 그냥 무조건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출동한 경찰은 박 씨가 강도 용의자라는 걸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3인조가 범행 전후 탄 차를 운전한 40대 남성도 인천 서부의 주거지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

차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공범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CCTV 등을 분석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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