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장례 모두 마무리…사고 책임자 조만간 영장 신청
[앵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엿새째인데요,
사고로 숨진 희생자 9명의 장례가 모두 끝났습니다.
분향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조금씩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모두 3,300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습니다.
오늘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분향소를 찾아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2명의 발인을 끝으로, 참사 희생자 9명의 장례가 오늘 오전 모두 끝났습니다.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 희생자이자, 사고 현장에서 가장 마지막에 발견된 A군의 발인이 진행됐는데요,
열여덟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학교 친구와 음악동아리 선후배, 가족 등이 배웅했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앞서 70대 여성 희생자의 발인도 있었습니다.
지인들은 "심성이 곱고 배려가 많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전해주세요.
[기자]
네, 경찰은 현재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7명을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선 "범위를 정해 늦지 않은 시일 내에 하겠다"라는 게 경찰의 입장인데요,
현재까지 여러 과실들이 드러났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구속영장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굴착기 기사는 경찰에서 "건물 옆에 쌓아둔 성토체가 무너지면서 굴착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굴착기 추락 충격으로 건물이 무너졌다는 얘깁니다.
경찰은 과도한 살수와 성토체 붕괴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재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한솔기업이 일반건축물 철거를 백솔로, 다원이앤씨가 석면 해체를 백솔로 재하도급했다고 밝혔는데요,
재개발조합과 다원이앤씨의 계약서에는 '재하도급 금지'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조합 측은 다원이앤씨가 계약을 어겼다며 공사 대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경찰은 이 부분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합동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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