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확진 닷새 연속 7천명…봉쇄해제 한달 늦어질 듯
[앵커]
코로나19는 그 어느 때라도 방심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에 나섰던 영국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봉쇄 해제 시점을 늦추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1일 봉쇄가 모두 풀리는 '자유의 날'을 갖기로 했던 영국.
하지만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7천명을 넘자, 자유의 날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봉쇄 해제를 예정보다 4주 연기한 다음 달 19일로 발표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빠른 백신 접종 덕분에 줄어들었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이유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사람은 성인의 79%,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57%에 달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끝내지 못한 집단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약 90%는 델타 변이 감염자로 파악됩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더 강하고, 신규 확진자 수와 병원 입원율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분명히 심각하게 우려되는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예정대로 봉쇄를 해제할 경우, 그동안의 방역 노력이 수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해제 시점을 연기하면 요식, 관광업계 등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영국 정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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