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참사' 엿새째…희생자 마지막 발인
[앵커]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엿새째입니다.
오늘 희생자 2명의 마지막 발인이 있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분향소에는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모두 3천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희생자 2명의 마지막 발인이 있었습니다.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린 희생자인 고등학생 A군의 발인이 진행됐는데요.
학교 음악동아리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은 사망한 9명 중 가장 마지막에 발견된 희생자이기도 합니다.
앞서 70대 여성 희생자의 발인도 있었습니다.
지인들은 "심성이 곱고 배려가 많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경찰 수사는 어디까지 진척이 됐을까요?
[기자]
네,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사고 당일 작업을 했던 굴착기 기사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굴착기 기사는 경찰에서 "건물 옆에 쌓아둔 성토체가 무너지면서 굴착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굴착기 추락 충격으로 건물이 무너졌다는 말입니다.
앞서 현장 관계자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사고 당일 물을 많이 뿌리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과도한 살수와 성토체 붕괴 원인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국과수의 정밀 감식을 통해 최종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재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한솔기업이 일반건축물 철거를 백솔로, 다원이앤씨가 석면 해체를 백솔로 재하도급했다고 밝혔는데요.
저희가 입수한 조합과 다원이앤씨의 계약서에는 '재하도급 금지'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조합 측은 하도급과 관련해 다원이앤씨에서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다원이앤씨가 계약을 어겼다며 공사 대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합동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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